상담원 91.2% 업무 과다 호소…10% 정신과 치료·관련 약물 복용 경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고용노동부의 맞춤형 일자리사업인 취업성공패키지사업에 종사하는 직업상담원들이 업무과중과 악성민원 등으로 극심한 업무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은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고용센터의 취업성공패키지 직업상담원이 업무과중과 상담과정에서의 언어폭력, 성희롱 등으로 극심한 업무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서 의원실이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 4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1.2%가 업무가 과다하다고 응답했으며, 상담과정에서 86.4%의 상담원이 악성민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의 업무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서 의원실이 공공연대노동조합 고용노동부지부와 공동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것이다.

상담과정에서 상담원들은 82%가 민원인으로부터의 언어폭력, 38.7%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직장 상급자로부터도 33.9%가 언어폭력, 7.3%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극심한 업무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악성민원과 고충에 대한 기관 차원의 지원시스템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들 중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상담원의 경우 전문상담원과 실질적인 업무의 차이가 없음에도 임금 등 처우에 격차가 커서 이에 대해서도 불만을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이 65.9%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10%가 직무 관련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져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의 노동권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상담원들에 따르면 연평균 백수십 명에 달하는 신청자들을 상담하면서 과도한 업무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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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원에 대한 직무교육도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과 없었다는 응답이 43.7%로 같게 나타났고, 효과가 없다고 답한 사람들의 53.7%가 '형식적인 교육'에 그쳤다고 밝혀 응답해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취업성공패키지와 같은 1대 1 맞춤형서비스는 상담원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만들고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용부는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의 노동권 보호와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원 1인당 적정관리인원 규모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고충처리시스템 도입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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