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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군공항 이전갈등 '錢의전쟁'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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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군공항 부지 이전 후 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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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수원 군 공항 이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수원시와 화성시가 이번에는 수 천 만원에서 십 수억원을 들여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수원시는 이미 버스 및 전철역에 '수원 군공항 이전 당위성'을 주장하는 홍보를 시작했고, 화성시도 십 수억 원을 들여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은 절대 안 된다'는 공중파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12일 수원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수원시는 최근 지하철 수원역과 병점역 4곳에 수원 군 공항 이전을 홍보하는 대형 포스터를 내걸었다. 수원시는 이들 홍보 포스터 게시에 총 13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비상하다'는 제목의 포스터에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비상! 화성과 수원이 다시 한 번 두근거립니다'와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 새롭게 시작되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수원시는 이외에도 추석 연휴 직전 1900여만 원을 들여 수원과 화성을 오가는 시내버스에 수원 군공항 이전 광고를 하고 있다. 또 지난 3~5월과 7월에는 수천 만 원을 들여 라디오ㆍTV 광고와 신문 잡지 홍보물(8만여 장)을 배포하기도 했다.
화성시의 반격도 만만찮다. 화성시는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절대 안 된다'는 내용의 TVㆍ라디오ㆍ신문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예산만 18억원에 이른다.

화성시는 이미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 핵심 시간대에 수원 군 공항 화성이전 반대 광고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방송사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광고 차질이 발생, 아직 방송되지 못하고 있다.

화성시는 앞서 주요 도로변과 고속도로 진ㆍ출입로 등지에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 반대'라고 쓰인 깃발과 가로기 400여개를 설치했다.

이처럼 두 지역이 수원 군공항 이전을 놓고 갈등을 벌이면서 '애먼' 혈세만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원에 사는 김철진 씨(51ㆍ남)는 "수원 군공항 이전은 한 지역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지만 지금 수원시와 화성시가 하는 행태를 보면 실리보다는 명분에 사로잡혀 죽기 살기로 펼치는 치킨게임 같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두 지역이 군공항 이전 대상지역인 화성 화옹지구로 비행장이 이전했을 때 주민 소음피해를 놓고 맞붙었다.

수원시는 11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인 화성시 화옹지구 주변 주요 지역이 법에서 정한 소음영향권(75웨클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토대로 화홍지구 주변에 대규모 융ㆍ복합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건설하는 등 발전방안까지 제시했다.

이에 화성시는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100대 국정과제 중 세부과제인 '군공항 이전사업'을 100대 국정과제로 포장하고, 마치 당장에라도 실행될 것처럼 말하는 것은 수원시의 탐욕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라며 "수원시는 화성시민과 수원시민 모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혼동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은 1954년 권선구 장지동 일대 6.3㎢에 들어선 군공항 이전 건의서를 수원시가 2014년 국방부에 제출, 지난해 6월4일 승인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방부와 수원시는 군공항 부지 개발 이익금 7조원 중 5조469억원을 새 공항을 짓는데 사용하고, 5111억원은 이전지역 지원사업비로 쓰기로 했다. 수원시는 이전 군공항 부지에는 첨단과학 연구단지와 주거단지, 문화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현재 화성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 이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공식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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