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미국 '7연승'…"올해도 미국 잔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스티브 스트리커 단장이 미국의 프레지던츠컵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저지시티(美 뉴저지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9-11'.
미국의 대승이다.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골프장(파71ㆍ7328야드)에서 끝난 세계연합과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매치 12경기에서 3승3무6패로 승점 4.5점을 보탰다. 통산 10승째이자 2005년 이후 '7연승'이다. 세계연합은 이날 선전에도 불구하고, 2000년(미국 21.5- 세계연합 10.5) 이후 최다 점수 차 패배를 기록했다.
미국은 앞선 3라운드에서 이미 14.5점을 확보해 우승에 1점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케빈 채펠(미국)의 1번 매치 무승부로 15점에 도달해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세계연합은 제이슨 데이(호주)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 3번 매치를 이겨 간신히 승부를 이어갔지만 김시우(22)가 4번 매치에서 다니엘 버거(미국)에게 2홀 차로 패해 결국 백기를 들었다.
미국은 버거와 함께 필 미켈슨과 리키 파울러가 3승을 합작했다. 미켈슨은 특히 스티브 스트리커 단장 추천으로 출전권을 얻어 "12회 연속 개근"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전날 프레지던츠컵 최다승(25승)을 일궈내 기대에 부응했고, 이날은 애덤 해드윈(캐나다)을 제압해 26승으로 승수를 늘렸다. 세계연합은 6승3무3패로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대회가 바로 라이더컵과 함께 지구촌 골프계의 양대 빅 매치로 꼽히는 무대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맞붙는 게 라이더컵, 유럽을 제외한 다국적군과 격돌하는 게 프레지던츠컵이다. 1993년과 1994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닉 프라이스(남아공)가 라이더컵에서 제외되자 PGA투어가 1994년 아예 유럽 이외 지역 선수들이 출전하는 또 하나의 대회를 창설했다.
라이더컵과 엇갈리게 격년제로 열린다. 처음에는 짝수 해에 열렸다가 2001년 '9.11테러 사태' 여파로 라이더컵이 취소되면서 홀수해로 자리가 바뀌었다. 12명의 선수들이 사흘간 포섬(2명이 1개의 공으로 번갈아가면서 플레이)과 포볼(2명이 각각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등 팀 매치 18경기와 마지막날 싱글 매치 12경기를 펼치는 방식이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이다.
미국의 압도적인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역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2위 조던 스피스, 4위 저스틴 토머스 등이 포진한 '드림팀'이 출격했고,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세계연합은 가뜩이나 전력이 부족한데다가 평소 친분이 없는 다국적군의 특성상 팀 매치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매 대회 '미국 잔치'로 막을 내리는 이유다. 2019년 대회는 호주 로열 멜버른골프장에서 열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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