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등급 16개 기업 연초 대비 주가 평균 11%↓

지배구조 부실기업, 주가도 비실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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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배구조가 부실한 회사는 주가 흐름도 부진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적 부진과 함께 낮은 신뢰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은 16개 기업의 주가가 연초 대비 평균 11%(전일 종가 기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로 인한 주식병합에 나선 기업(KGP)은 거래정지 직전 종가를 반영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7.13%, 2.54%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05년부터 매년 상장사를 대상으로 3개 부문의 등급을 발표한다. 주가가 연초 대비 하락한 기업은 16개 기업 중 9개로 절반을 넘는다. 화신, 이스타코, 우리들제약, 씨아이테크, 삼광글라스, 경동나비엔, KGP 등이 두자릿수 낙폭을 나타냈다. 한미사이언스, 제이준, 이엔쓰리, 무림P&P 등 7개 기업의 주가는 상승했다.


감자 후 거래를 재개한 KGP를 제외하면 우리들제약의 낙폭이 가장 컸다. 연초 대비 63% 급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문재인 테마주로 엮이며 급등락을 지속했던 주가는 지난 3월 장중 한 때 2만86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6400원선까지 주저앉았다. 올 들어 신고가 대비 5분의1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관리종목인 KGP는 감자 후 거래를 재개한 지난 19일 이후 주가가 53%나 급락했다.

상당수 기업이 실적까지 부진하다. 연초 대비 주가가 53% 급락해 주당 8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이스타코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지속했고 당기순이익도 78억원 적자전환하면서 차입금을 줄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지속되는 적자에 수차례 최대주주가 바뀐 핫텍은 가까스로 치과 경영자문과 치과 재료를 공급하는 메디파트너에 피인수된 이후 사명을 메디플란트로 바꿨다. 삼광글라스 등 다른 기업들도 이익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등급과 주가가 반드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지만 실적 부진과 잔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참고해야할 지표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기업들은 지배구조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받는다"며 "재무구조와 함께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해야할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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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매년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부문(G), 환경부문(E), 사회부문(S) 등 3개 부문의 등급을 발표한다. 상장기업의 책임을 제고하는 한편 투자자들의 책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 2005년부터 발표된 지배구조 평가결과는 올해로 13번째다.


지배구조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기업은 사회부문과 환경부문에서도 대부분 B이하 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 등급은 크게 주주 권리 보호, 이사회, 공시, 감사기구 등 평가 항목을 통해 최종 결정되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사회부문과 환경부문 등급을 합친 'ESG 통합' 등급도 따로 발표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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