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관한 '신반포 센트럴자이' 견본주택 개관 전 방문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있다.

1일 개관한 '신반포 센트럴자이' 견본주택 개관 전 방문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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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주택시장에 투기수요를 걷어내고 실수요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8ㆍ2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이하 8ㆍ2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이 지났다. 앞서 6ㆍ19 대책 이후에도 일부 지역의 과열조짐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두 달도 채 안 돼 초강경책을 내놨다는 평을 들었다. 대책의 직접 타깃인 강남 등 서울지역은 집값 상승폭이 둔화됐고 일부 지역은 꺾이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눈길을 끈다. 분양결과에 따라 향후 정부의 '주머니 속' 추가 카드가 예상보다 일찍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1일 문을 연 '신반포 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는 각종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두 배 가량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대로라면 주말 사흘간 1만5000명가량이 다녀갈 것으로 분양 관계자는 내다봤다. 일반분양분이 142가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정부의 8ㆍ2 주택시장 안정화대책 후 강남권에서 처음 나오는 분양물량인 데다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를 낮추면서 예비 수요자 사이에선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작은 평형(전용면적 59㎡)이 10억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비싸지만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는 가격이 낮기 때문이다.


분양권 전매가 안 되고 대출문턱이 높아진 만큼 이날 방문객 다수는 향후 실제 입주하는 등 실수요층인 듯 보였다. 임종승 GS건설 분양소장은 "본격적인 분양에 앞서 사전마케팅을 하면서 반포나 잠원 일대, 압구정 지역 일대 주민만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향후 정당계약 후 일주일 내 완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이 아파트의 분양성적에 따라 인근 강남권의 다른 재건축 단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는 관심이 높다. 지난해 11ㆍ3 대책에 이어 새 정부에서 나온 두 차례 부동산대책까지 주 타깃은 강남권 재건축단지였다. 특히 분양과정에서 투기수요가 적잖이 몰리면서 분양가가 치솟고, 이렇게 오른 가격이 인근 다른 주택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었다. 그간의 대책에서 청약제도나 대출규제를 깐깐히 손본 것도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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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는 당초 업계의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나 자금조달이 만만치 않은 만큼 예비 수요자들이 얼마나 몰려들지는 다음 주 청약접수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 인근 주변 아파트나 분양권 시세를 감안하면 향후 3억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지만 현 가격의 절대수준 자체가 높은 데다 대출규제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시공사인 GS건설이 중도금 대출 가운데 일부(40%)에 대해 직접 보증을 서 대출알선을 준비한 것도 그래서다.


지난해 서울 개포동과 잠원동 일대 재건축 분양물량에 청약수요가 집중되면서 불거진 과열논란이 8ㆍ2대책 후 재현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강남 재건축 분양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악재가 적지 않았던 전체 부동산시장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들었다. 이날 견본주택 인근에는 그간 서울 내 분양단지에선 보기 힘들었던 이동식 중개업소(떴다방) 관계자 4~5명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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