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는 실험중③]호텔도 내놨다, PB제품…호텔 이용 물품을 집에서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호텔 업계에도 자체상표·상품(PB) 바람이 불고 있다. 호텔 고유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와 질 좋은 PB상품을 통해 매출 다각화를 노리는 움직임이다.
31일 호텔 업계 등에 따르면 웨스틴조선호텔은 베딩 컬렉션, 비벤떼 커피, 김치 등을 PB상품으로 내놨다. 조선호텔의 베딩 콜렉션은 호텔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타월, 목욕 가운, 거위털 이불, 거위털 베게, 매트리스 등이 제공된다. 특히 풀세트를 구매할 경우 호텔 직원이 집에 방문해 호텔 침구 정리를 해주는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접했던 커피를 비벤떼 커피를 집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김치도 웨스틴조선 호텔 외에도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SSG 푸드 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더 플라자'는 지난해부터 전문가들이 만든 다양한 PB상품을 내놨다. 시그니처 상품 'P 컬렉션'을 통해 더 플라자만의 고유한 가치를 담은 상품을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P 컬렉션 시즌 1은 더 플라자 시그니처 향기인 유칼리투스향을 베이스로 한 디퓨저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각각 6만원(100㎖), 8만원(200㎖)이다. 지난해 8월에는 더 플라자만의 감성을 담은 P 컬렉션 시즌 2로 목욕용 가운을 출시했다. 더 플라자의 전문가들이 최고급 순면을 활용해 직접 제작한 목욕용 가운으로 호텔 객실을 투숙해야 사용할 수 있었던 상품을 집에서도 쓸 수 있도록 제작했다. 가격은 각각 6만원(유아용), 12만원(성인용)이다.
P 컬렉션 시즌 3은 일식당 무라사키에서 사용하는 젓가락으로 선보였다. 장인이 수공예로 제작한 젓가락 세트는 가벼운 무게와 그립감이 좋아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젓가락 2벌이 1세트로 5만원이다. 더 플라자는 앞으로 베게와 이불 등 침구류를 P컬렉션 시즌 4를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침대업체 시몬스와 함께 해온이라는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누리를 밝히는 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만든 해온은 크게 매트리스와 침구류로 구성된다. 매트리스는 세계 3대 침구업체 중 한 곳인 시몬스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탄력과 복원력이 뛰어나 안락한 수면을 제공하는 코지 폼(Cozy Foam)과 최고급 100% 순수 양모 및 원적외선이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첨단 섬유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침구세트의 경우에도 거위털을 이용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인터컨티넨탈은 호텔 자제 제작한 서머 브리즈 패키지를 시장에 내놔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매년 해당 연도의 12간지 띠동물 캐릭터 인형과 미니어처 키홀더를 제작해 판매 중이다.
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서도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워커힐 호텔은 도라지정과 당귀정, 흑마늘로 구성된 '프리미엄 정과와 흑마늘 세트'와 수제 초콜릿 등을 판매한다. 이외에도 장항갈비 양념과 육류가 담긴 장항양념장 세트 등도 판매한다. 해비치호텔은 제주 특산품은 흑한우 세트와 흑돼지, 은갈치, 옥돔, 활전복 등을 선물세트로 만들었다.
웨스틴조선호텔 리테일 상품을 총괄하는 허정대 파트장은 "침구, 음식, 식재료 등 호텔에서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일반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호텔 PB 상품들을 출시했다"면서 "호텔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PB 상품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으며, 앞으로도 조선호텔만의 유일한 PB 상품을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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