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유일의 성매매 집결지 '옐로우 하우스'(남구 숭의동)가 55년만에 사라지게 된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옐로우 하우스 일대 숭의1구역 도시환경정비지구 사업이 최근 지역주택조합 설립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지역주택조합을 설립하려면 토지주 80% 이상, 입주 희망자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날 현재 옐로우 하우스 일대에서는 토지주의 95%, 입주 희망자의 85%가 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토지주와 입주 희망자들은 조만간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지상 40층, 75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2008년 이 곳을 도시주거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2010년 사업시행인가 후 진척이 없었다. 이에 정비사업조합은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2015년 조합원 총회를 열어 지역주택조합으로 전환을 결의했다.


조합이 설립되면 현재 영업중인 성매매 업소 16곳은 문을 닫게 된다. 인천시는 이르면 연내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인천지방경찰청·남부경찰서·남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행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경찰과 함께 심야시간에 옐로우 하우스 일대 순찰을 강화하고, 성매매 근절과 자진 폐쇄를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성매매 여성을 위한 자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옐로우 하우스는 역세권 거점구역으로 숭의역 주변 도시발전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하루 빨리 정비가 필요하다"며 "숭의1구역 정비사업이 옐로우하우스 폐쇄와 주변지역의 환경개선에 직결된 만큼 행정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천 옐로우 하우스는 1900년대 초 인천항 주변의 일본인을 주 고객으로 삼았던 홍등가 '부도 유곽'을 시초로 형성됐다가 1962년 지금의 숭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옐로우 하우스는 당시 업주들이 건물을 지을 때 미군부대에서 노란색 페인트를 얻어 벽에 칠한 계기로 얻게 된 이름이다. 이곳은 1970~80년대 성업을 누리면서 주안역 일대 '텍사스촌', 학익동 일대 '끽동' 골목과 함께 인천 지역의 3대 성매매집결지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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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006년 텍사스촌이 폐쇄됐고, 학익동 끽동 골목마저 재개발로 2008년께 문을 닫아 옐로우 하우스만 영업을 해왔다.


이후 옐로우 하우스는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과 2006년 숭의동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 계획 수립 이후에는 업소가 점점 줄어 현재는 16개 업소만 남아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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