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5·18 당시 전투기 출격 대기 명령·헬기 기총조사 진상조사 지시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5·18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전투기 출격 대기 명령과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 대한 헬기 기총소사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의 후 업무지시를 통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언론 보도를 통해 1980년 5·18 당시 신군부가 공군 전투기 부대에 광주를 향한 출격 대기 명령을 내렸다는 당시 조종사의 증언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당시 광주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 기총 사격 사건에 대한 증언도 이어져왔지만 국방부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해왔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2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전투기가 출격 준비하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통령이 누차 강조하는데 정부에서 움직이는 분이 없다. 청와대도 그러면 어떡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임 실장은 “대통령은 진상규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빨리 조율해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18일 광주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헬기사격까지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 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광주 5·18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일반 시민들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5·18당시 광주에 있었던 미국인 목사 아널드 피터슨(2015년 작고)의 부인 바버라 피터슨 여사는 국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함께 발코니에서 헬기를 봤다”며 “많은 총성이 헬리콥터에서 나왔고, 직후 시신들이 예수(기독)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피터슨 목사가 제시한 헬기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며 그를 ‘사탄’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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