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의 후 업무지시를 통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당시 광주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 기총 사격 사건에 대한 증언도 이어져왔지만 국방부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해왔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2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전투기가 출격 준비하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통령이 누차 강조하는데 정부에서 움직이는 분이 없다. 청와대도 그러면 어떡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임 실장은 “대통령은 진상규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빨리 조율해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광주 5·18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일반 시민들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5·18당시 광주에 있었던 미국인 목사 아널드 피터슨(2015년 작고)의 부인 바버라 피터슨 여사는 국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함께 발코니에서 헬기를 봤다”며 “많은 총성이 헬리콥터에서 나왔고, 직후 시신들이 예수(기독)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피터슨 목사가 제시한 헬기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며 그를 ‘사탄’에 비유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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