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95억원, 276억원(OPM 11.1%)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수준이었는데, 연결 자회사였던 한라스택폴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분법 대상으로 변경돼 관련 매출액이 제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라스택폴을 제거한 매출액 증가율은 19% (YoY)였다.
영업이익률은 11.1%를 기록했고, 마이스터/지주/골프장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9%/57.3% /3.4%이었다. 마이스터 사업부의 마진은 1.1%p (YoY)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의 일회성 이익을 제거하면 하락폭은 0.4%p (YoY)으로 추산됐다. 지주 사업부의 영업이익는 만도 등으로부터 로열티/지분법수익이 감소했지만, ㈜한라의 편입으로 11% (YoY) 증가했다. 골프장 사업부는 골프텔 매각으로 일시적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 외적으로 한라스택폴 매각차익과 함께 타 증권 매각손실이 함께 총 551억원이 반영되었고, 일회성 법인세로 219억원(한락스택폴 매각 관련 180억원+정기 세무조사 39억원)이 발생했다.
만도헬라는 중국 사업부의 부진으로 매출액이 12% (YoY) 감소했지만, 고성장 중인 ADAS는 여전히 14% (YoY)의 성장률로 선전했다. 2분기 기준으로 ADAS 비중은 15.5%(vs. 1Q17 12%)까지 상승했다. SRR(Short Range Radar) 등 차세대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방어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7.2%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7월 인도 공장을 완공했고, 2021년까지 전체 매출액 중 10% 비중을 목표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로 핵심 자회사들인 만도/만도헬라의 실적이 주 고객사들의 중국 출하 급감으로 부진하겠지만, 4분기 이후 신차 투입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ADAS 제품군의 성장과 중국 로컬OE로의 제품 공급도 추가적인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라홀딩스 자체 사업부인 마이스터도 성장성/수익성이 양호하고 한라홀딩스 영업가치와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분가치(30% 할인 후 적용), 그리고 골프장/로열티 가치 등을 합산한 적정 시가총액 대비 할인폭이 크다는 점에서 자회사의 일시적 부진을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주당 배당금 1,250원을 기준으로 1.9%의 배당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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