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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 ARF서 15개국과 양자회담…다자외교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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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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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6∼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중·일 등 15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 등 다자 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강 장관은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주요국과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등 총 15개국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하고, 북한 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며 도발한 상황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는 ARF와 한미, 한중, 미중 등 주요국 사이에 벌어질 양자 회담이 주목된다.

북의 도발에 대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의 강력한 추진을, 리용호 외무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 때문에 핵무기와 ICBM 개발에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아세안 국가들을 상대로 외교전을 펼칠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개발에 동조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에 맞서기 위해 북의 입장에서 제재에 대한 무용론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복잡미묘한 국제정세 속에서 강 장관의 다자 외교 데뷔 무대는 벅차 보인다.

한미일 공조를 통한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조하면서도 북의 대화 호응도 유도해야 한다. 그 과정에 리용호 북 외무상과의 의미있는 만남을 통한 메신저 역할도 해야 하고, 한반도 영구 평화를 목표로 한 문재인 대통령 '베를린 구상'도 참가국들에 설파하며 변함없는 대북 대화와 비핵화 의지도 천명해야 한다.

ARF에 막판에 나오게 될 ARF 의장성명에 성적이 반영된다. 이르면 7~8일 나올 의장성명에는 '미사일 발사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의 내용을 담게 되는데 우리 정부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도 주목할 점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 출범 이후 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아세안 관계 격상강화 하려는 측면, 북핵 문제에 있어서 베를린 연설에서 대통령이 말한 내용들이 잘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은 현재 중국에 이은, 한국의 제2위 교역대상(작년 총 교역액 1188억 달러)이자 제2위 투자대상지역(작년 35억 달러)이다. 또 제2위 건설 수주 대상(작년88억 달러)이며, 한국인의 제1위 방문지역(작년 599만명)이다.

1994년 역내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할 목적으로 결성된 아세안(ASEAN)의 확대외무장관회의(PMC)를 모태로 출범한 ARF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ASEAN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대화상대 10개국, 북한과 몽골 등 기타 7개국 등 총 27개국이 참여한다.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남중국해 문제, 테러·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등이 의제로 다뤄지며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의 다자협의체라는 점에서 남북한의 외교 대결 무대가 되기도 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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