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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도 부익부 빈익빈, 힘들어도 중소기업은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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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구인난… 절반 이상이 1~2년 내 '조기퇴사'
대기업과 임금격차 더욱 벌어져… '좋은 일자리' 양산 시급

취준생도 부익부 빈익빈, 힘들어도 중소기업은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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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취직난에 여전히 졸업유예를 하는 학생들이 절반에 가깝지만 중소기업은 구직난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27일 중소기업 141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중소기업 106곳 중 59.4%가 예정됐던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
가장 사람을 구하기 힘든 직무는 '제조 및 생산(32.7%,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영업 및 영업관리(21.8%)', '정보기 술(IT), 정보통신(9.9%)'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밖으로는 서비스(6.9%), 디자인(6.9%), 연구개발(6.9%), 광고/홍보(6.9%), 기획 및 전략(6.9%) 등이 비슷한 수준으로 꼽혔다.

신규 채용한 직원 절반 이상이 평균적으로 38% 가량이 입사 1~2년 안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신입사원 10명 중 4명은 조기퇴사하는 셈이다. 신입사원 조기퇴사 비율이 50% 이상이라는 응답도 41.9%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에 가까운 대학생들은 '일자리'가 부족해 졸업을 미루고 있었다.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과 함께 상반기에 미취업한 대학 졸업예정자 443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가 졸업을 유예하겠다고 응답했다. 취직난이 극심한 가운데에서도 중소기업 기피 현상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의 구인난의 원인으로는 '구직자의 편견(44.6%, 복수응답)'과 '대기업과의 처우 격차(44.6%)'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비전 및 내부 시스템 부재(33.7%)', '사회에 만연한 대기업 제일주의(25.7%)', '인재 DB 등 인재 정보 부족(21.8%)', '정부 지원책 부재(15.8%)'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통계청과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의 약 62% 수준이었다.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할 경우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중소기업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7%였다. 과거 1980면대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3%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급속도로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원은 "대학생들이 스펙 쌓기에 시간을 쏟아 붓고 졸업을 유예하는 등 구직난이 이어지는 근본 원인은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대기업과 공무원만을 꿈꾸는 학생들을 지적하기 보단 중소기업이 강화할 수 있는 생태계가 형성돼 좋은 일자리가 양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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