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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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해 27일 증권가의 기대감 낮추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2분기 연결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6.5% 감소한 1조2050억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10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를 25% 이상 하회한 부진한 실적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가 실적 발표 한달 전부터 26% 하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내수 매출의 역성장폭이 예상보다 컸고, 북미와 유럽법인의 영업적자 탓"이라며 "면세점 매출이 40% 감소해 예상 수준이었는데 반해 작년부터 성장이 부진했던 마트나 전문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내수 매출 역성장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들도 잇따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에 전 부문에서 모두 실망스런 실적을 보여줬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산업 환경에 크게 변화가 없다면 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에는 물론 2018년에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크게 늘어난 투자로 인해 비용 구조가 무거워진데다 각 브랜드 채널의 노후화에 따른 매출 부진을 단기에 해결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KB증권도 아모레퍼시픽이 낮아진 기대치를 또 다시 하회했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7% 하향 조정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이 길어질수록 면세점을 중심으로 내수 매출액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 밖에 없고, 매출 성장세 둔화와 고정비성 비용증가에 따른 마진 압박이 예상보다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법인들도 사드 영향,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 채 투자의견 자체를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으며 SK증권도 이날 아모레퍼시픽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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