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풀리지 않는 '변별력' 문제… 사교육 및 대학별 고사 부활 우려

수능절대평가 전환, 대입은 간소화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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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능절대평가는 문 정부의 교육공약인 대학입시 간소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수능절대평가는 현 정부에서 이미 피해갈 수 없는 흐름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1 수능개편안에 대해 8월 중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8월 말 최종 고시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수능은 절대평가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능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남들보다 우위에 서기 위한 극도의 점수 경쟁에서 벗어나 대입에 대한 부담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일각에선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문제는 변별력이다. 수능이 절대평가로 진행될 경우 수많은 동점자를 양산해 대학 입시에서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상대평가 체제였던 2015~2017학년도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했을 경우 전 영역 1등급(국영수 90점이상, 탐구 40점 이상)을 받는 학생이 최대 12배까지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능 절대평가가 전면 시행되면 문 대통령의 공약인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수능의 3가지 경로로 대표되는 대입 단순화는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대학 입장에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거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율을 늘리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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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학종의 경우 출신 고등학교나 부모의 재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만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대입전형 유형 중 계층 간 격차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전형'을 조사한 결과 학생부종합전형이 45.1%로 1위를 차지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단순 암기 위주의 한 줄 세우기식 평가 중심의 교육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입 부담 간소화와 대입 제도 간소화는 조금 결이 다른 문제"라며 "단순히 대입 제도를 간소화 한다고 해서 학업 부담과 경쟁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 만큼, 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신중하게 대입 제도와 여건을 개선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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