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감익 확대로 30만원 하회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아모레퍼시픽의 실적과 주가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가 면세점에만 한정되지 않았음이 실적을 통해 확인되면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추가로 28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ㆍ사드) 여파로 1분기 2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었던 아모레퍼시픽은 새정부 이후 한중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36만원대까지 반짝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타격이 예상보다 큰 탓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있다.
2017~2018년 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목표주가도 최저 28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사업 리스크를 계산에 넣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당초 시장이 생각지 못했던 리스크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시장이 초기엔 면세점 실적 리스크에만 관심을 쏟았지만 점차 관심이 판매 리스크와 해외 수출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광객 감소율은 지난 4~5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6%, 64.1%를 기록했으며 6월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관광객 급감세가 지속되면서 다른 화장품주들의 2분기 수익악화도 심화될 전망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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