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진유발' 논란 유아매트, 수개월째 환불 미루면서
온라인서 싼값에 재고 처분하고 원단ㆍ제작업체에 책임전가
"보니 믿고 샀으니 보니가 책임져야" 육아맘들 '부글부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올라온 피해 유아의 등.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에어매트를 장기간 사용한 이 아이는 수개월째 원인 모르는 피부 발진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올라온 피해 유아의 등.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에어매트를 장기간 사용한 이 아이는 수개월째 원인 모르는 피부 발진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영유아들의 피부 발진 논란을 일으킨 유아용품업체 보니코리아가 온라인몰에서 재고를 싼값에 처분해 육아맘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식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본사 사무실을 잠정폐쇄한 보니코리아는 오픈마켓 11번가에서 대폭 할인된 금액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제품은 에어매트와 아기턱받이, 햇빛 가리개 등이다. 가격은 정상 판매가에서 최대 70% 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일례로 정상가 6만~7만원에 판매되던 에어매트는 2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발진 논란을 일으킨 '아웃라스트' 소재는 아니다. 아웃라스트는 고온의 열기를 저장해 저온에서 방출하는 신소재로, 육아맘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보니코리아에서 판매된 아웃라스트 소재 매트와 이불 등을 사용한 일부 영유아가 집단으로 발진과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면서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정부도 위해성을 조사 중이다.

30일 11번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니코리아의 제품 페이지 내 '취급 시 주의사항'. 해당 주의사항에는 논란이 된 '아웃라스트 잔사'에 대한 설명도 쓰여있다.

30일 11번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니코리아의 제품 페이지 내 '취급 시 주의사항'. 해당 주의사항에는 논란이 된 '아웃라스트 잔사'에 대한 설명도 쓰여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소비자들은 보니코리아가 본사 사무실까지 폐쇄하고, 수개월째 환불 처리를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할인을 통해 재고상품을 처리하는 행태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보니코리아가 이번 논란의 책임을 원단 제작업체에 떠넘기는 점도 소비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모습이다. 앞서 보니코리아는 공식 온라인몰에 "원단업체 아웃라스트 유럽 게엠바하, 아웃라스트 한국 총판공급업체 씨앤케이주식회사로 직접 문의하라"는 공지를 게시했다.

보니 소비자 대책 본부장은 "보니는 현재 제공자가 원단 바꿔치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원단 제공 수입업체측은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불처리, 피해보상 등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서 회사 입장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AD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웃라스트 소재 뿐 아니라 보니코리아가 판매하는 다른 제품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11번가 Q&A란에 "아무리 핫딜 세일이라지만 너무 심각하게 (가격을) 내렸다"며 "정상가로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도 못하고 있는데 확실히 안전한 게 맞나"라고 재차 물었다. 11번가 측은 "아웃라스트 제품이 아닌 다른 상품에 대해 판매중지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문제가 된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기술표준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즉각 조치할 계획"이라며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영유아 발진 사고 민원이 접수된 지난 7일 조사에 착수, 현장 조사를 통해 샘플을 확보하고 관련 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표원 제품안전정보과 관계자는 "업체가 환불을 미루고 있는 상황도 파악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제품을 차단하기 위해 결과 발표 이전에 리콜을 진행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니코리아는 공식사이트에 "7월6일 이후 정부기관에서 아웃라스트 관리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발표에 따라 리콜ㆍ환불ㆍ반품 등의 적합한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