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말 진행된 현대차 GBC 건축위원회 심의(건축ㆍ경관ㆍ사전재난 통합)에서 총 4개의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논의를 거쳐 향후 본회의에 다시 상정하기로 했다. 소위원회는 구조(초고층), 사전재난방지, 환경(녹지ㆍ조경), 건축계획 등 크게 4개로 나눠 운영된다. 사업 규모가 크고 일대 영동대로 지하개발과 연계돼 세분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위원회를 통해 현장 검토, 해당 자치구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 등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번 조치로 좀더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영향평가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과 별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가 만나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일대는 교통 정체가 심한 곳으로 GBC가 건립되고 통합개발이 이뤄진다면 교통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외부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더욱이 최근에는 서울시가 교통영향평가 심의 제도를 전면 개선하면서 대형 건물을 짓는 사업자는 더욱 면밀한 교통대책을 세워야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105층 초고층인 탓에 협의가 필요했던 군부대와의 논의는 마무리된 상태다. 수도방위사령부가 GBC 건물 옥상에 대공방어진지를 구축하고 그 비용을 현대차가 대는 조건으로 조건부동의 의견을 냈다.
한편 2014년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현대차는 개발을 통해 높이 569m, 105층의 신사옥 건립 계획을 세웠다. 현재 국내 최고층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 더 높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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