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 인터내셔널상에 이스라엘 작가 그로스만
그로스만, 올해 맨부커상 수상…첫 이스라엘 작가 (런던 EPA=연합뉴스) 이스라엘 작가 데이비드 그로스만(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뒤 번역자 제시카 코헨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부커 재단은 이날 '술집에 걸어 들어온 말(A Horse Walks Into a Bar)'을 쓴 그로스만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스라엘인이 이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ymarshal@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스라엘 작가 데이비드 그로스만(63)이 쓰고 제시카 코헨이 영어로 번역한 소설 '술집에 걸어 들어온 말(A Horse Walks Into a Bar)'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했다.
영국 BBC는 런던 맨부커상 선정위원회가 이 작품을 최종 수상작으로 발표했다고 14일 전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영어로 번역된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의 작품에 주는 상이다. 지난해 수상작은 국내 소설가 한강(47)이 쓰고 데버러 스미스(30)가 번역한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였다.
2014년 히브리어로 출간된 술집에 걸어 들어온 말은 만담 형식의 코미디를 대중이 외면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은 희극배우가 마지막 공연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2014년 히브리어로 출간됐다. 닉 보리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심사위원장은 "감상주의의 징후 없이 슬픔의 느낌을 완벽하게 조명했다"고 평했다.
이스라엘 작가로는 처음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그로스만은 1954년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히브리대학에서 철학과 연극을 공부한 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국에서 통신원으로 근무하면서 소설과 희곡을 썼다. 이스라엘에서는 평화운동가로 더 유명하다. 극단적인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대하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인터뷰를 포함한 네 편의 논픽션을 출간했다. 국내에 번역·출간된 그로스만의 저서로는 '시간 밖으로(Out of Time·책세상)', '사자의 꿀(Lion's Honey·문학동네)' 등이 있다.
이번 상금 5만파운드(약 7200만원)는 그로스만과 코헨에게 반씩 나눠 수여된다. 코헨은 상금의 절반을 이스라엘 인권단체 비첼렘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