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정기예금 상품 99.7%가 연 1%대…대출은 60% 이상이 연 3%대

금리 상승기인데도 정기예금은 1%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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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시중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 상품 중 99.7%가 연 1%대 이자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 가계대출 상품 중 60% 이상은 연 3%대 이자가 적용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중 금리가 0~1%대인 정기예금의 비중은 4월 현재 99.7%(신규취급액 기준)다. 정기예금 100건 중 1건을 제외하고 99건이 금리 2%도 채 받지 못하는 정기예금이라는 의미다.

정기예금은 목돈을 불리는 대표 상품이다. 정기예금 금리는 2010~2012년까지 3%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저금리 기조가 뚜렷했던 2013~2014년에는 금리 2%대 정기예금이 90%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2015년 중반부터는 1%대 정기예금이 속속 등장하면서 1%대 정기예금 시대가 됐다. 지난해 6월부터는 0~1%대 금리의 정기예금 비중이 신규취급액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정기예금 상품 36개 가운데 금리가 2%를 넘기는 상품은 없고, 최고 금리가 1.50% 이상인 상품도 10개에 불과하다.


정기예금 금리와 달리 대출 금리는 상반된 양상이다.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가운데 금리 2%대의 비중은 지난해 8월 75.9%에 달했지만 점차 줄어 4월 현재 25.4% 수준이다. 같은 기간 3%대 가계대출 금리 비중은 18.6%에서 64.6%로 3배 이상 늘었다. 금리가 4%대와 5%대인 가계대출 금리 비중도 각각 2.6%에서 4.7%, 1%에서 2.2%로 증가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때문이다.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두차례 금리를 잇따라 올렸다. 한국시간으로 15일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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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변동을 직접 반영하지만 예금금리는 은행이 전략적으로 결정하는 상품인 만큼 시장금리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 것으로 예고하고 있는 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전날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금리 상승세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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