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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게 없다"…만능형 향하는 골목 편의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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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겨냥한 수박 등 과일부터 명품백·노트북까지
3만점포 시대 열며 일각선 과잉공급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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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없는 게 없다".

골목마다 들어선 소형 편의점이 만능형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과일을 1인가구에 맞게 소규모 제품으로 선보이가 하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명품 가방이나 노트북도 판매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자사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의 쇼핑몰 코너를 통해 가전, 잡화,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럭셔리 잡화 브랜드 프라다의 숄더백을 정상가 대비 10% 할인된 85만9000원에, 레노버 노트북을 11% 저렴한 74만9000원에 선보였다.

이 밖에 10㎏ 단위의 쌀이나 커피메이커, 제모기, 화장품, 반려동물 상품 등을 지정된 기간에 한정 수량 취급하고 있다. 할인율은 최대 95%에 달한다. 앱을 통해 주문하고 결제까지 완료한 상품은 가까운 GS25 매장 등 고객이 지정한 곳으로 택배 배송된다.

판매 통로가 되는 나만의 냉장고는 당초 행사 상품을 앱에 보관했다가 유효기간 중 GS25 매장 어느 곳에서라도 찾아갈 수 있도록 기획된 아이디어 앱이다. 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하다 지난해 2월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쇼핑몰 기능을 더하게 됐다.
이후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5월 이용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취급 상품 수 역시 처음 10여개에서 현재 700~800여종으로 늘었다. 할인율이 높은 핫딜의 경우 동시간대에 1만5000~2만명이 한꺼번에 앱에 접속해 구매를 진행, 단 10~20여초 만에 상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1~2인 가구의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제철과일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한 손으로도 잡고 깎아먹을 수 있는 '미니수박' 2종을 이달 9일부터 판매한다. '노란미니수박'과 '애플수박'으로 일반 수박의 절반에 못미치는 5800원에 판매된다. 무게는 1.2kg~1.5kg 정도이다. 크기가 작아 보관이 용이하고 혼자서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으로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기기를 원하는 1인 가구의 특성을 반영한 상품이다.

상위 업체들의 적극적인 점포 개발로 국내 편의점 시장이 '3만점포 시대'를 열었지만,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전망도 있다. 과도한 점포 순증이 최근 최저임금 상승 기류와 맞물려 기존 점포의 효율성을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동일점 성장률 제고를 전제하지 않은 신규점포 증가에 의한 실적 모멘텀은 향후 부담이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단기 과도한 점포 순증은 기존 점포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신규점포 수요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동일점 성장률 제고 ▲신규점포 수요 확대 ▲신규 점포 과다 공급 ▲동일점 성장률 하락 ▲신규 점포 수요 약화의 흐름을 관측했다.

특히 점당 매출이 경우 6년 만에 역신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성장 산업답게 점포수와 점당 매출이 모두 역신장하는 불황은 없었지만 단기적인 수요공급 불균형에 의한 둔화는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면서 "2017년은 2011년 이후 6년 만에 점당 매출이 역신장하면서 경기 둔화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3개월 연속 편의점 점포당 매출이 역신장하고 있다. 편의점의 단기적인 과잉공급 우려를 높게 하는 지표다. 편의점 시장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0% 내외 꾸준히 신장해왔다. 하지만 점포 수는 2013년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친 적도 있었으며, 2014년 GS리테일 영업이익은 감익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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