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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수난사④]달걀값 고공행진…"도대체 언제쯤이면 떨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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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높은데 AI 재확산까지

달걀 프라이(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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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잦아들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두 달 만에 다시 고개를 들면서 축산물, 특히 달걀값 하락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말 발표된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다소 꺾이는 듯하던 달걀 가격은 지난 3일 제주 등지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나타난 이후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전날 기준 전국 평균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7909원으로 평년 가격(5553원) 대비 42.4% 높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1년 전(5318원)보다는 48.7% 비싸다. 지난달 24일 8000원에서 이달 2일 7839원으로 떨어졌던 달걀값은 오름세로 돌아서 8000원대를 넘보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이 지난해 4월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했을 때 홍보 사진. 당시 농협유통은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양계 농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달걀값 고공행진 속에 이 같은 행사를 열지 않았다.(농협유통 제공)

농협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이 지난해 4월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했을 때 홍보 사진. 당시 농협유통은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양계 농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달걀값 고공행진 속에 이 같은 행사를 열지 않았다.(농협유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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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 명절 이후 7200원대까지 하락했던 달걀 가격은 3월 중순 들어 서서히 올라왔다. 신학기와 봄소풍, 부활절(4월16일), 5월 황금 연휴 등 수요 증가 요인이 겹친 영향이다.

AI 재확산 여파의 경우 현실화했다고 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도 상황은 점점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AI 의심 사례는 속속 고병원성으로 확진 받으며 우려감을 증폭시킨다. 달걀 가격은 지금보다 올라갈 여지가 많다. 달걀을 낳는 닭(산란계)의 살처분이 늘거나 계란 운반 차량의 이동 통제가 지속되면 시중에 풀리는 달걀 양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에서 올해 봄까지 나온 AI 확진 판정은 모두 383건이었다. 사상 최악의 AI로 국내 전체 산란계의 36%에 해당하는 2518만마리가 살처분됐다. AI 사태가 한창이던 1월 중순 달걀 한 판 소매가는 9500원대까지 치솟았다.

한편 달걀 등 축산물 가격은 이미 전체 소비자 가격 상승률을 이끌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축 ·수산물, 과일 가격 상승세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올랐다. 농 ·축 ·수산물은 6.2% 뛰어 올해 1월(8.5%)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상승시켰다. 특히 축산물 물가는 11.6% 올라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달걀은 67.9%, 닭고기는 19.1%, 돼지고기는 12.2% 올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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