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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신드롬 불면 편의점 1·2위 갈린다…꿈쩍않는 담배업계 '지각변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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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전용 매장과 서울 전역 CU 편의점서 판매
단독 판매 CU, 전체 매출 최대 18% 증대 예상…GS25와 1위 경쟁 치열
일본시장 2년만에 9% 점유율 육박…담배업계 지각변동 불가피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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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애연가들에게 '전자담배계 애플의 아이폰'이라 불리우며 사랑받는 아이코스(iQOS). 일본에서 출시 1년만에 무려 300만개가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코스가 드디어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일본에서처럼 국내시장에서 아이코스 신드롬이 불게되면 국내 담배 시장도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변화는 물론 꿈쩍하지도 않았던 KT&G 중심의 경쟁구도에도 변화 바람이 불 전망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7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비전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담배 연기가 없는 히팅 방식의 혁신적인 제품인 아이코스 공식 출시를 선언했다. 오는 6월5일 서울에 본격 출시한다.

아이코스는 연초 고형물을 이용해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HEETS)를 불에 태우지 않고 히팅하는 전자 기기다. 담배 연기나 재가 없고,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담배 연기보다 냄새도 훨씬 덜한 니코틴 함유 증기가 발생한다.
아이코스 전용 히츠는 실제 담뱃잎을 사용한 연초 고형물로 제조돼 담뱃잎 고유의 맛과 만족감을 제공한다. 히츠는 아이코스 기기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궐련과 달리 불을 붙여 사용할 수 없게 설계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증기에는 일반 담배 연기에 비해 국제 기관들이 정한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이 평균 90% 적게 포함되어 있다.
아이코스 제품.

아이코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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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이코스는 일본을 비롯해 스위스·이탈리아·영국 등 세계 25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4년 11월 세계 최초로 아이코스가 출시된 일본의 경우 품절 사태 등 신드롬 수준의 열풍이 일어나며 순식간에 일본 전체 담배 시장의 7% 가까이를 장악했다. 현재 일본 시장점유율은 9% 수준으로 경이적인 기록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가) 한국과 흡연율이 유사한 일본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보이며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0.8%, 2분기 2.2%, 3분기 3.5%, 4분기 4.9%까지 상승했다"며 "올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아이코스의 판매시장을 30~35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새로운 시장 중 한국도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담배업계도 아이코스 돌풍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BAT는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일본에서 테스트 마케팅을 위해 출시했고 한국 출시도 검토중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한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JTI코리아는 전자담배 로직 프로(LOGIC PRO)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망을 확대중이다.

KT&G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KT&G는 지난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을 제조하는 설비를 독일회사에 발주했고 전자담배 태스크포스(TF)도 운영중이다. 다만 출시 자체를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아이코스의 성공으로 KT&G 등이 전자담배를 출시하면 국내 담배시장의 지형도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부의 규제 여파로 기존 담배 시장은 줄어드는 반면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2013년 2%에서 2015년 7.1%로 늘고 있는 추세다. 전자담배 수입규모도 1889만 달러(약 211억원)로, 2012년 146만 달러(약 16억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코스의 국내 출시는 유통업계에도 지각변동을 갖고 올 것으로 보인다. 아이코스의 CU 독점 판매에 따른 실적상승으로 GS25와의 승부가 관전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담배 매출총이익률(GPM)이 일반 상품 대비 4분의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익 증가율은 4% 내외가 될 것"이라며 "기기와 내용물 효과를 합하면 CU의 매출은 최대 약 18%, 영업이익은 약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CU 일반 담배 고객에 대한 매출 감소 효과(CU 일반 담배 매출 2조원x7%=1400억원)를 감안해도 CU 매출의 16%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유통가 순위 변동이 불가피하다.

GS25는 지난해 전년대비 20.4% 증가한 5조602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수년째 매출 기준으로 업계 1위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편의점 점포수로는 1만1000여개씩의 점포를 가진 CU가 근소한 차이로 GS25를 앞서며 업계 1위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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