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은 11일 잠실 야구장에서 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두산은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7-0으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이날 여러 의미있는 기록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장원준은 내년이나 내후년 2000이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역대 20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유일하게 3000이닝을 돌파한 송진우(3003이닝)를 포함해 다섯 명 뿐이다.
장원준은 1700이닝 돌파 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두산 유니폼을 입고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또 개인 통산 두 번째 무4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첫 번째 무4사구 완봉승이 2010년 4월15일 넥센전이었다.
장원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네 경기에서 부진했고 특히 지난 두 경기에서 볼넷을 열 개나 내줘 개인적으로 실망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내주지 말자 생각하고 투구했다"고 했다.
장원준은 또 "밸런스가 좋았다. 오랜만에 공을 때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구속이 잘 나왔다. 불펜 투수들을 쉬게 해 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이가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두산 와서 첫 완봉승을 기록했는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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