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 의한 권위적, 수직적 치료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민을 치유하는 ‘치유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는 ‘엄마’라는 상징적인 존재를 통해 주민들이 자존심을 높이고 삶의 가치를 일깨워 당당하게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전문가가 일반인을 치유하는 권위적· 수직적 치유에서 벗어나 치유를 경험한 주민이 또 다른 주민을 치유하는 ‘깊고 소박한 치유 릴레이’방식으로 운영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힐링 프로젝트는 4월 21일부터 6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보건소 강당에서 진행된다. 30대 중반부터 65세까지, 힘들 때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거나,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치유받고 싶은 도봉구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매주 1회씩 총 6주간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내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날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밥상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한 마디 ▲평생 한번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상처 등을 주제로 이야기하게 된다. 한 명이 이야기하면 나머지는 경청하며 자신의 얘기처럼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상준 보건소장은 “치유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자들이 잃어버린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스로 힐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치유의 공기가 확산되어 마음이 건강한 도봉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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