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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개인 투자자문업 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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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개인 투자자문업 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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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보험사가 개인 투자자문을 통한 자산관리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보험연구원의 최장훈 연구위원·임준환 선임연구위원은 "보험회사의 고객은 소득계층에 따라 다양한 요구가 있는데 중상류층 시장에서는 단순한 보험가입보다는 다양한 투자상품과 상속·절세 등에 대한 자문 수요가 크다"며 "미국 등 선진국 보험사는 자산관리 시장에 진출해 중상류층 보험고객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료투자자문 보수를 받는 수수료 기반 영업인 '프리비즈'(Fee-Business)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자산관리 시장규모는 2013년 1216조6198억원에서 2016년 말 1741조241억원으로 연 13%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서비스는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하는 펀드, 사모투자펀드(PEF), 일임, 자문, 신탁 관련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 푸르덴셜을 비롯해 유럽계인 알리안츠, 악사 등 글로벌 대형 보험사들은 자산관리시장에 이미 진출해 수수료 수익을 내고 있다. 국내 보험사도 저축보험, 연금, 변액보험 등 다양한 투자상품 외에 무료 투자자문을 하는 영업조직을 구축했지만 아직 무인가상태로 소규모 수준에 불과하다.

최·임 연구위원은 "최근 보험계약자들은 고령화와 저금리에 직면해 보장성 수요뿐만 아니라 은퇴 설계, 재무 상담, 세제혜택 등 종합적 투자자문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라며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속세의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가입하는 종신 사망보험이 대표적인 사례다. 종신 사망보험 상품이 없을 때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상속건물을 매각하거나 차입하는 등 별도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을 이용하면 가입자가 사망한 후 사망보험금을 유가족에게 지급해 이 자금을 상속세로 납부하면 된다.

최·임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개인 투자자문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연고 중심의 보험판매에서 벗어나 자문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보장성 상품과 투자성 상품의 정확한 수요를 창출해 유지율도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자문의 선취형, 후취형, 하이브리드 등을 통해 수수료 체계도 다양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는 법률상의 제한으로 현재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사는 투자자문업을 겸영업무로 할 수 있도록 법에 규정돼 있지만 금융당국의 사전 신고를 받지 못해 실제로 투자자문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임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개인 투자자문의 자산관리시장에 인가를 받아 공식적으로 진출하고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며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법인고객까지 투자자문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증권회사 또는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방안과 자산관리 대상의 선택, 수수료 체계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당국도 보험사의 자문업 진출인가를 허용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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