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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김관용 지사와 전격 회동…한국당 후보 지명 나흘 앞두고 '보수결집' 강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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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지사, 반기문 前 총장 서울 마포에서 회동

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나흘 앞둔 '미묘한' 시점
김 지사 "좌파 집권 막기 위해 보수결집"

반 前 총장 "힘 보태겠다"

김 지사, 반 前 총장 지난해 방한 때 수행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인 김관용 경북지사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27일 전격 회동했다. 김 지사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 지사가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보수 대결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도화동의 마포트라팰리스에 자리한 반 전 총장의 옛 선거사무실을 찾아 "기존의 중앙정치권에 물든 인물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닥민심과 소통해 온 그런 리더십으로 보수 후보를 세워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측은 "반 전 총장도 '김 지사의 통합의 리더십이야 말로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다'며 '김 지사를 중심으로 한 보수결집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자리에선 김 지사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와 글로컬리즘(글로벌리즘+로컬리즘) 등에 대한 조언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이 유엔 차원에서의 지원에 긍정적 답변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오는 31일 확정되는 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 중이다. 홍준표ㆍ김진태ㆍ이인제 후보 등과 본경선에서 경쟁하고 있다. 김 지사는 "경선 포기는 없고 끝까지 간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지사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반 전 총장이 지난 1월 귀국하면서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3선인 김 지사는 올해 75세로 최고령이다. 반 전 총장(73세)과 두 살 터울로 고령 후보군으로 꼽히면서 반사 이익을 챙겼다.

이어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에는 김 지사가 대구ㆍ경북(TK)지역에서 상당수 표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김 후보와 반 전 총장의 만남은 지난 2008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엔본부에서 새마을운동을 아프리카로 전수하는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처음 만났다.

이후 지난해 5월 반 전 총장이 귀국했을 때 김 지사가 오랜 시간 동안 반 전 총장을 수행하면서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반 전 총장을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로 초대했고, 곧바로 방문이 성사됐다.

김 지사는 당시 둘 사이의 대화 내용에 대해 "정치적인 발언은 일체 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일선 행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자치단체장이 정치권에 진출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며 대권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지난 24일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초빙교수직을 수행하기 위해 출국하려다 이를 돌연 연기한 상태다. 약 2주일간 국내에 머물며 지인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와중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회동설(說) 등이 불거지면서 양 측이 "만남이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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