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욱 결승타' 넥센, 롯데 5연승 제동…시범경기 2연승

넥센 고종욱[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고종욱의 결승타로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를 5-3으로 물리치고 시범경기 첫 승을 따낸 뒤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성적은 2승3패2무. 롯데는 4연승을 마감하면서 4승2패1무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얻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우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앤디 번즈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후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와 최준석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문호가 2타점 2루타를 쳐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1회말 서건창의 안타와 상대 폭투, 윤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뒤 2회말 1사 3루에서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가 5회초 1사 3루에서 김상호의 내야 땅볼로 달아났다. 넥센도 5회말 2사 1루에서 서건창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쫓아갔다.

롯데는 7회초 2사 1루에서 김상호의 3루타와 김대우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올려 쐐기를 박는듯했다. 그러나 넥센이 7회말 볼넷 네 개와 대타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넥센이 박정음과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고종욱이 1루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쳐 결승점을 올렸다. 넥센 선발 션 오설리반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0-9로 이겨 3승3무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2승2무3패가 됐다. 9-9로 맞선 9회말 2사 이후 NC 모창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쳐 경기를 끝냈다.

두산 베어스는 원정에서 SK 와이번스를 6-4로 꺾고 시범경기 3승1무3패를 기록했다. 3-4로 끌려가던 5회초 무사 1루에서 김재호가 SK 두 번째 투수 임준혁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빼앗아 승리에 기여했다. KIA 타이거즈는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물리치고 3승4패가 됐다. 연일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져 주목받은 한승혁은 이날도 8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가 전광판에 최고 시속 157㎞까지 찍힌 직구를 던지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