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서 8년간 활동
곳곳에 군함·항공기 모형 가득
야당 의원이 선물한 그림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에드먼드 버크와 보수주의', '공부하는 보수',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나누면서 커간다', '헌법과 정치'….
유 의원과 지난 17일 인터뷰를 진행한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은 다른 의원들보다 소박했다. 잘 정돈되거나 고가의 물품들은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책장 위와 책상 등에 놓여 진 항공기, 군함 등의 모형이었다. 유 의원이 얼마나 군사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과거 8년 동안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유 의원은 이날 인터뷰 중 군 관련 질문에 답할 때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렸다. 유 의원은 "포스타(4성 장군)까지 올라가는 게 우리 군 구조에서 권력의 줄을 잡지 않으면 힘들다"면서 "인재풀을 너무 좁게 쓸 필요 없다. 3성 2성 장군으로 예편한 분들 중에서도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 많다"고 단언했다.
유 의원 집무실의 또 다른 벽면은 그림과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그 중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 위치한 팔공산 갓바위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갓 쓴 부처님이 잘 없는데 제 지역구에 있다"면서 "수능이나 그런 때가 되면 엄청난 인파가 몰려 든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어린시절 써준 편지도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유 의원은 한 때 '국민장인'으로 불렸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 의원 지원에 나선 딸 유담 씨의 뛰어난 미모가 알려지면서다. 그는 딸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했다. 유 의원은 "지난 총선 때는 딸이 휴학을 했었는데, 지금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서 "가족들을 자꾸 정치에 동원할 생각은 없다. 최대한 본인의 생활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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