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췄다.
IMF는 작년 10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2017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한 것보다 0.4%포인트 하향했다.
IMF는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도 지난해 10월 보고서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2.8%로 예상됐다.
IMF가 수정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우리 정부의 전망치와 같고 한국은행의 전망치(2.5%)보다 높은 수준이다.
IMF는 "많은 선진국은 아직도 수요가 부족하고 물가 상승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세계 제조업과 무역의 뚜렷한 경기 순환 적 상승 반전과 미국의 재정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과 유로존의 성장 전망은 글로벌 제조업의 경기순환적 회복에 힘입어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그러나 프랑스와 이탈리아, 한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는 경제활동이 잠재력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플레 압력에 의해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면 글로벌 금융여건이 예상보다 훨씬 더 경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경우에 높은 공공 및 개인 부채와 취약한 은행 재무구조를 지니고 정책적 완충장치가 없는 신흥 경제국들은 자본유출과 금융경색, 급격한 환율 변화 등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