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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뮤직, '제조사 인증' 중고 피아노 판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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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뮤직, '제조사 인증' 중고 피아노 판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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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영창뮤직이 '제조사 인증' 중고 피아노의 판로 확대를 추진한다. 신품 시장의 5배 이상으로 몸집을 키운 중고 시장에서 신뢰성 높은 제품 공급과 사후서비스(AS) 대응 등으로 차별화에 나선지 1년 만이다.
영창뮤직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 피아노 판매업체 '페어리뮤직'과 'Y-POP(Young chang certified Pre-Owned Pianos)'의 국내 독점 유통권 계약을 체결했다. Y-POP은 이달 페어리뮤직의 강남지역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외부업체를 통해 영창뮤직의 Y-POP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영창뮤직 인천 본사에 위치한 직영 매장 '팩토리스토어'와 용산 아이파크몰과 같은 직영 백화점 매장에서만 판매를 진행했다.

영창뮤직은 지난해 3월 'Y-POP' 브랜드를 내세워 국내 최초의 악기 제조사 공식 인증 중고 사업을 시작했다. Y-POP 제품은 인천 가좌동에 위치한 영창뮤직 본사 공장에서 모든 수리와 도장작업을 진행한다. Y-POP 인증을 받은 중고 제품은 신품과 동일한 1년의 보증기간 역시 제공된다. 판매가격은 연식과 모델에 따라 책정되며 대부분이 신품 피아노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구성된다. 영창뮤직은 Y-POP을 통해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중고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목표다.
국내 피아노 시장은 지난 1992년 18만7000대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대적으로 중고 피아노 거래는 꾸준하게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총 피아노 보급대수는 250만대 수준이다. 현재 전체 피아노 시장의 70% 가량이 중고 거래 제품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고제품은 제조사 보증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점, 악기 매장이나 개인업자 위주의 판매로 수리 작업의 투명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일부에서는 피아노 외장 수리를 위한 도장 작업을 정화 시설을 갖추지 않은 무허가 시설에서 진행해 총탄화수소(THC) 등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Y-POP 론칭 후 1년간 영창뮤직은 자체적으로 중고 피아노 거래를 하는 대리점 등과의 관계로 인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페어리뮤직과 맞손을 잡으면서 몸집을 키운 중고 시장에서의 직접 판매 확대와 시장 신뢰성 회복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 표명을 확실히 한 셈이다.

Y-POP 공급 계약을 체결한 페어리뮤직은 연간 1000여대의 중고피아노를 판매하는 중고피아노 전문유통업체다. 영창뮤직은 이번 페어리뮤직을 통한 Y-POP 유통으로 연간 Y-POP 매출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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