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통령 파면 사태 인터뷰 중 방송사고 영상 화제…페이스북·트위터 통해 급속 전파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영국 BBC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관련 인터뷰 도중 발생한 방송사고(?)가 온라인에서 수천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BBC는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아주 귀여운 아이, 보행기를 탄 아기, 그리고 재빠른 엄마가 끼어든 TV 인터뷰가 지금 인터넷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며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인터뷰 관련 후속 소식을 전했다.
켈리 교수는 트위터에서 동영상을 공유해도 되는지 묻는 회원에게 "이게 사람들에게서 얘기되고 이상한 그런 게 된건가요?"라고 되묻는다. BBC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조회수 3000만회를 돌파한 사실을 언급하고는 "그렇다"며 켈리 교수가 자신의 유명세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화제가 된 동영상은 켈리 교수가 자신의 집에서 화상으로 BBC와 인터뷰를 하면서 앵커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던 중 아이들의 예상치 못한 '습격'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켈리 교수는 당황스런 표정을 하며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고 소동이 진정된 후에야 침착하게 답변을 마쳤다. 뉴스가 끝난 후 이 동영상은 각종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미국에 사는 켈리의 모친 엘렌 켈리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남편과 함께 아이들과 스카이프로 화상통화를 하곤 했다면서 "아이들이 아마도 컴퓨터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듣고 우리들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진짜 우스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켈리가 이 영상 때문이 아니라 그의 전문성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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