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음란물 시청 10.9%포인트 증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지금까지 1잔이라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 이내 음주 경험에 대한 답변도 18%를 기록했다. 청소년이 술읍 구입한 장소는 '편의점, 가게, 슈퍼마켓(94.8%)'이 가장 많았으며 '식당·음식점(43.6%)', '배달음식 주문'을 통한 구입도 29.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1만564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의 매체이용 및 약물, 행위(가출, 폭력), 업소, 근로 등 5개 영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지난 1년 동안 성인용 영상물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중·고등학생은 2년 전과 이용률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초등학생은 10.9%포인트 증가했다. 청소년이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는 주된 경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27.6%),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9.1%), SNS(18.1%) 순이었다.
청소년들이 거의 매일 이용한 매체는 인터넷·모바일메신저(76.1%), SNS서비스(58.7%), 인터넷방송 및 동영상사이트(54.9%), 지상파 TV방송(50.6%) 순으로 특히 청소년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와 SNS서비스는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졌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유해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의 자율적 보호능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은희 장관은 "우리 사회 IT기술발전과 사회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청소년들의 생활방식 역시 급변하고 새로운 유해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결과 확인됐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 추진에 반영해,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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