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 개막전 우승, 이보미와 신지애, 김하늘 '88년생 삼총사' 건재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 한류'의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근 3연승을 합작한데 이어 이번에는 안선주(30)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를 제패했다. 2010년과 2011년, 2014년 등 세 차례나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한 간판스타다.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상금퀸 이보미(29)가 3위에 올라 벌써부터 한국선수들의 '넘버 1 경쟁'이 치열한 모양새다.
이보미와 함께 신지애(29) 3승, 김하늘(29ㆍ하이트진로) 2승 등 '88년생 동갑내기 삼총사'가 주력이다. '베테랑 파워' 역시 만만치 않다. 이지희(38) 2승(통산 21승)을 비롯해 전미정(35ㆍ진로재팬) 2승(통산 24승), 안선주 2승(당시 22승) 등 '멀티플 위너'들이다. 이지희는 외국인 선수 최초 누적상금 10억엔(10억2590만엔)을 돌파했고, 전미정은 JLPGA투어 한국인 최다승이라는 새 이정표까지 세웠다.
안선주의 개막전 우승으로 지난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골프장에서 끝난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서는 실제 이지희 공동 5위, 김하늘 공동 8위, 전미정 공동 11위 등 지난해 챔프군단이 모두 우승경쟁을 펼쳐 신구의 조화가 완벽했다. 이보미와 안선주, 여기에 이번 대회를 건너뛴 신지애 등 일단 '빅 3'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민영(25ㆍ4승)과 윤채영(30ㆍ1승), 안신애(27ㆍ3승) 등 KLPGA투어에서 검증된 실력파들이 올해부터 가세해 전력은 더 강해졌다. 이민영과 윤채영은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서 무난하게 본선에 진출해 연착륙에 성공했고, 안신애는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일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져 흥행카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