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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조선업 부진이 실적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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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일부 지방은행의 지난해 실적이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대표 산업인 조선업의 업황이 나빠지면서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산, 경남, 대구은행의 실적이 부진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경남·대구 등 영남권 지방은행의 실적은 부진했던 반면 전북·광주·제주은행의 실적은 전년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실적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경남은행은 감소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3268억6500만원, 2649억7700만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2.04%, 1.2% 증가한 수치다. 경남은행은 6개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당기순익이 줄어 2081억6500만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대비 1.13% 감소한 수치다.

해당 지방은행 관계자는 "부산·경남지역은 조선·해운산업이 밀집해 있어 이들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진 부분도 은행 영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경기침체로 지역민을 위주로 한 대출성장률이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방은행은 지난 수 년간 시중은행 대비 높은 성장성을 보여 왔지만 작년 대출성장률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6%대로 낮아져 큰 차별화를 보이지 못했다"며 "두 은행의 경우 올해 자산 성장 목표도 3%대로 시중은행보다 낮아 성장률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제주은행은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광주은행의 지난 한 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8.7% 증가한 1033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33.8% 늘어난 201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두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낸 덕분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전년대비 원화 대출금은 가계대출에서만 각각 2조7922억 원(55.9%), 1조2228억 원(34.0%) 규모로 늘었다. 제주은행은 창립 이래 최대 순익을 냈다. 이 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9.71% 증가한 25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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