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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확대]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확대…불안한 뭉칫돈 MMF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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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 못찾고 단기금융상품에 집중…MMF 130조 육박, 주식형펀드는 자금 이탈중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단기금융상품에 몰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 14일 기준 129조2761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 총 24조9338억원 급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8일에는 설정액이 129조5583억원으로 지난해 8월18일(131조9050억원) 이후 6개월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내는 등 MMF로 자금이 빠르게 흘러들어오는 모습이다.

MMF는 자산을 국채, 지방채, 특수채, 회사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간자금거래(콜)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루를 맡겨도 수익이 나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

올 들어서만 2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단기금융상품으로 몰리는 것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 코스피 단기 고점 도달로 투자금이 갈 곳을 잃어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MMF 잔고가 반년만에 130조원에 육박하는 등 시중 유동성이 증가했다"며 "트럼프 정책 우려에 대한 대기성 자금과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자금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직후에는 대규모 재정 확대, 인프라 투자 정책으로 미국 경기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출범 전후로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환율조작국 지정 발언과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가능성 등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 외환, 채권 시장의 흐름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1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다음달 금리인상을 시사한 점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국내의 경우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여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올 들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4일 기준 71조6998억원으로 지난해말(73조6891억원) 대비 1조9893억원 감소했다. 두 달도 안돼 2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연말 103조9856억원에서 14일 105조57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5897억원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1월 중순 이후 2050~2090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재정정책과 Fed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코스피 추가상승을 제한하고 있으며 달러화 강세 우려와 함께 국내 증시 최대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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