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1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4개월 동안 오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1~2시까지 운동을 했다. 하루에 팔굽혀펴기를 500개씩 했다. 한 달에 1만5000개씩, 4개월 동안 팔굽혀펴기 6만 개를 소화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NC의 선발투수 후보 중 한 명이다. 고등학교 2학년 많은 땀을 쏟은만큼 그 자신도 선발투수를 원한다. 장현식은 "고등학교 2학년 겨울에 굉장히 많은 운동을 하면서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고등학교 때 완투도 많이 했다. 공을 많이 던져도 힘이 안 떨어진다"고 했다.
그의 목표는 많은 투구이닝이다. 장현식은 "선발투수로 나간다면 최소 15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그는 구원투수로 뛰면서 불펜들의 고충을 느꼈다. 그래서 "선발로 나가면 불펜 투수들이 짐을 덜도록 오래 던지고 싶다. 또 빠른 템포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으려면 볼넷을 줄여야 한다. 지난해 선발로 등판했을 때 28.1이닝 동안 볼넷을 열세 개나 내줬다. 지난해 10월24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1회에만 안타 없이 볼넷 네 개로 1실점했고 2회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됐다. 그는 당시 경기에 대해 "긴장하지는 않았다.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로 판정받은게 좀 있었다"고 했다.
장현식은 2013시즌을 마친 후 경찰청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쳤다. 군대는 갑작스럽게 다녀왔다. 그는 "군대 갈 생각을 안 했는데 9월말쯤 구단에서 얘기를 꺼냈다. 아무 것도 모를 때 갔다오는게 나을거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잘한 일인것 같다"고 했다. 이제 야구에 전념하면 된다.
장현식은 비시즌기간이었던 1월에 마산에서 팀 선배 원종현(30)과 함께 훈련했다. 장현식은 "원종현 선배가 캐치볼 훈련 때 같은 조이기도 해서 많이 친해졌다. 역경을 이겨냈기 때문에 마음자세 등에서 배울게 많은 선배"라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서는 커브를 가담듬고 있다. 그는 "슬라이더는 각이 좀 큰 편이라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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