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브렉시트와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 무역질서의 변화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를 우려했다.
이 배경으로는 지난 달 영국의 브렉시트 공식화와 더불어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언급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독일·중국·일본에 대한 환율 조작 경고 등 연일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이 총재는 "미 행정부의 움직임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나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했다"며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어려운 무역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간기업과의 공조를 주문했다. 그는 "어려워지고 있는 무역환경에 대한 대응과 준비는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과제"라며 "상당한 경험과 정보, 네트워크, 인적자본을 축적해온 민간 부분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구미·유라시아본부장,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조영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장동향분석실장,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 연구위원 등 통상 전문가 6명이 참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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