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독일에서 선보이고 있는 i30

현대차가 독일에서 선보이고 있는 i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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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유럽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현대기아차가 희비가 갈렸다.


31일 독일자동차산업협회와 KOTRA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승용차 신규 등록 수는 약 335만 대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전년 5.6%의 증가율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나, 기존 1% 전망을 고려하면 상당한 호조세로 평가된다.

지난해 영국의 브렉시트 가결 등의 시장 내 불확실성의 여파에도 독일이 안정된 고용과 소득을 토대로 소비가 안정세를 보이며 소비자의 구매심리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에 따른 저금리로 일반 소비자의 금융 조달이 다소 수월해진 것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업체별로는 독일 폭스바겐이 전년대비 4.3%감소한 65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19.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31만대, 8.5%증가)와 아우디(29만대, 7.6%증가), BMW(26만대, 5.4%증가), 오펠(24만대, 6.3%증가) 등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2∼5위에 랭크됐다. 포드와 스코다, 르노가 뒤를 이었다.

獨 자동차시장서 현대기아차 희비…폭스바겐 1위 유지 원본보기 아이콘

현대차는 전년대비 1.1%감소한 10만대를 팔아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과 동일한 9위를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0.2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현지 생산 비중 증가요인과 더불어 지난 2016년 10월 14일 마무리된 현대차 노조 파업 사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수출 감소세로 가시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전년도 4.0%의 성장세를 능가하는 8,7%(6만대)에 이르는 판매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은 1.8%(전년 1.7%)을 기록했다. 신차(스포티지) 모델 출시가 시장 내 SUV 선호 트렌드와 맞물려 높은 판매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점유율 기준 상위 10위 가운데 폭스바겐과 현대차만 역성장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대체로 3.1~13.9%에 이르는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SUV 모델인 GLC가 거의 60%에 이르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Daimler)는 2016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가결 발표 이후 엔고 현상이 발생하며 일본 기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 생산 비중인 높은 도요타는 전년대비 8.9%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마쓰다(8.8%증가), 미쓰비시(8.1%증가), 닛산(3.9%증가), 혼다(20.2%증가) 등의 기타 일본 기업도 크게 선전했다.


2016년 독일 승용차 시장 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폭스바겐의 골프로 236만 대(12.9%감소)를 판매했으며, 2위를 기록한 폭스바겐의 파사트 역시 총 8만90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7.1%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기아차가 독일에서 시판중인 니로 광고모습.

기아차가 독일에서 시판중인 니로 광고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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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2017년에도 2016년 수준에 준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도까지 저유가가 지속되며 전기자동차의 이점이 다소 상쇄됐으나, 2017년에는 전기자동차 구매지원제도와 더불어 특히 전기자동차 판매 및 해외생산 증가에 따른 호조세가 기대됐다. 다만, 아직 시장 여건상 순수 전기자동차보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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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A는 2020년까지 독일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자동차 모델이 현재 30개 선에서 100개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2020년까지 독일 자동차 산업계가 친환경 자동차에 약 4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 소재 국제자동차수입협회(VDIK)는 전기자동차 수요가 2017년을 기점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E-클래스 전기자동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2017년 수소자동차 모델 및 2018년 중형급 전기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역시 2020년까지 20여 종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져, 향후 친환경 자동차 부품 수요 역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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