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기술' 스마트 무풍에어컨…"거실부터 안방까지 무풍냉방"

세계가 놀란 무풍에어컨, 2017년형 벽걸이형도 출시…'청정수 순환' 공기청정기, 가습 청소 걱정 없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무풍 에어컨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용자 생활환경을 학습해 최적온도로 자동 제어하는 개인 맞춤형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세계 시장을 놀라게 한 ‘무풍에어컨’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2017년형 제품을 출시했다.

또 2017년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신제품 라인업도 선보였다.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삼성 본관 기자실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는 집약된 기술력을 통해 탄생한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자리였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성본관에서 2017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신규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CES 혁신상 AI기술 에어컨 반영=우선 2017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스탠드형 제품 이외에 벽걸이형이 추가돼 안방까지 ‘무풍 냉방’이 완성됐다는 점이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혁신상 수상의 배경이 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접목으로 더 스마트해진 일상이 가능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제품은 강력한 스피드 냉방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에 있는 2만1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무풍 냉방 방식이다.

낮에는 ‘스마트 쾌적’ 밤에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를 통해 이상적인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실내 온도와 습도, 청정도에 따라 냉방, 청정, 제습, 무풍 기능을 자동 전환해주는 기능도 담고 있다.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는 밤새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할 필요가 없이 입면-숙면-기상의 3단계로 수면 패턴에 맞는 온도와 기류 제어가 가능하다.

이동욱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차장은 “무풍 냉방을 적용하면 일방 냉방을 했을 때보다 스탠드형은 최대 90% 벽걸이형은 최대 72%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정수 순환 공기청정기 “고인 물 없어”=2014년 첫 출시된 삼성블루스카이는 삼성 ‘블루k스카이’는 초미세먼지와 0.02㎛ 크기의 나노 입자까지 99% 걸러 주는 강력한 공기청정 능력으로 판매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는 청소 관리가 간편한 가습 기능까지 더 해진 블루스카이 6000을 선보였다. 소비자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가습기 위생관리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승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과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정수 순환’ 방식의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로 물을 계속 순환시키는 구조로 돼 있어 물때·세균·미생물 등 오염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고인 물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무풍에어컨과 블루스카이는 스마트홈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을 통해 실내외 어디에서든 제품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의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문제를 진단하고 조치하는 차별화된 원격진단 기능을 신규로 적용했다.

에어컨 실내기의 공기 흡입구를 커튼이 막았다거나 필터가 오염돼 냉방이 약해진 경우, 여러 센서의 운전 패턴을 서버에서 분석해 소비자가 스스로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 스탠드형은 냉방면적에 따라 4가지 용량에 메탈, 화이트, 메탈 골드, 메탈티타늄 등 3가지 색상으로 12개 모델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단품 기준으로 278만원에서 543만원이다. 벽걸이형은 3개 용량에 총 4개 모델로 구성된다. 출고가는 90만원에서 100만원이다.

블루스카이는 4개 시리즈 14개 모델이 출시된다. 출고가는 32만원에서 100만원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