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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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럽연합(EU)을 떠나긴 하지만 영국은 앞으로 자유무역을 주도할 것이다."


EU로부터 완전한 결별을 선언한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했던 메이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영국이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국제 리더가 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이 같은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대 자유무역시장인 EU 단일시장 이탈을 선언하는 동시에 자유무역의 리더를 주창하는 것은 호소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글로벌 재계 인사 등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영국은 전 세계에 걸쳐 자유시장과 자유무역을 위한 강력하고 가장 역량있는 옹호자로 새로운 리더십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브렉시트 계획을 공개한 연설에서 EU 외 다른 국가들과도 자유무역협정(FTA)들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유무역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인 EU를 떠나면서 자유무역에 대한 의지만 보인 채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아 호소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메이 총리는 연설에서 세계화의 단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수준의 부를 누리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세계화가 자신들을 위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화 이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한편 번영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규정체계들이 존재한다"며 "세계화, 자유주의, 자유무역 등에 대한 반발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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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은 이 같은 메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자유 무역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하면서도 그 기반이 되는 세계화에 대해 심도 있는 성찰을 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메이 총리가 밝힌 'EU를 떠난 영국'의 청사진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대담하고, 확신에 찬, 개방적인 영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당장 앞둔 무역협정부터 난관이다. 영국과 EU 간 '포괄적인 통상협정'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무역 전쟁에서 영국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현저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통상부문 관료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메이 총리의 계획은 뜬구름 잡는 얘기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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