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서울역을 방문하면서 역사 근처 노숙인들이 쫓겨났다.
반 전 총장이 12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역에 도착해 대합실을 방문하면서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에 역내 보안요원들은 반 전 총장의 치안 유지를 이유로 노숙인들의 거처를 옮겼다.
반 전 총장이 서울역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부터 '대한민국 반사모 중앙회', '글로벌반기문국민협의체'등 반 전 총장 지지단체들이 보여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반 전 총장 등장 후, 경호팀을 비롯한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몰려 역사 일대가 마비되기도 했다.
지지단체측이 미리 만들어 둔 통로가 무너지고 일부 취재진이 넘어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서울역 대합실의 국군장병라운지와 기념품 판매센터에 방문하려던 일정을 변경하고 대합실을 급히 통과해 자택으로 이동해야 했다.
반기문 서울역 행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류의 평화와 약자의 인권보호 외치더니 노숙자 쫓아내는 반기문은 내나라 약자의 인권과 보호도 못 지키면서 대통령하겠다고..(kms***)", "반기문씨가 직접 노숙인들을 쫓아낸 건 아니지 않나(son***)", "노숙자도 우리 국민인데 이 추운 날 쫓아낸 건 좀 아니지 않나(lym***)"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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