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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경찰 참여인원 추산 엉터리…인원 공표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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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경찰 참여인원 추산 엉터리…인원 공표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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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촛불집회를 주최하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경찰의 집회 참여인원 추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며 추산의 근거를 소상히 밝히지 않을 경우 고소·고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의 집회 인원추산의 문제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퇴진행동 측은 "경찰은 월드컵이나 교황 시복식 때도 대규모로 추산을 해놓고, 유독 촛불집회에만 인원축소의 의도를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지난 8일에도 박근혜의 중대범죄 비호단체 인원이 촛불집회 참가자보다 더 많았다는 뻔뻔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1차 촛불집회에서 경찰은 촛불집회에 2만4000명, 맞불집회에 3만7000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경찰의 인원추산 방식의 부당함을 꼬집었다. 경찰은 일정한 시점을 기준으로 페르미 추정법(1평 당 앉으면 5~6명, 서 있으면 9~10명)을 사용하는데 이것이 집회 인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의미다.
퇴진행동은 "1평을 빽빽하게 채우면 15명 안팎도 앉을 수 있고 20명 안팎도 서 있을 수 있다"며 "광화문 집회는 안전 문제를 가장 걱정해야 할 정도로 밀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광장 집회는 왕복10차선 도로뿐 아니라 양측의 넓은 인도와 세종로공원,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까지도 인파로 가득하기 때문에 일시점으로만 추산해도 참가 인원은 최소 20만~30만명을 넘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집회참가 인원을 추산해 발표하는 것은 경찰의 업무가 아니가 때문에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퇴진행동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모여서 어떻게 집회를 했는지를 공표하는 것은 주최 측의 고유업무"라며 "경찰은 인원추산 공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놓고도 또다시 7일 노골적인 집회 참가자 축소 공작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경찰이 집회 참여 인원수를 과소 추정하는 것은 집시법 상 주최측에 대한 업무방해 소지가 있다"며 "항의 서한을 통해 구체적인 인원 추산 근거를 설명하라고 요구한 뒤 최후의 방법으로 고소 고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의 집회인원 집계방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9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집회 규모는) 면적과 밀도를 감안해서 추산하는 것"이라며 "경력 운용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잣대가 (집회 별로) 다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퇴진행동은 오는 14일 광화문광장에서 12차 촛불집회를 실시한다. 이날 집회 제목은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특검에서 삼성 등 대기업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재벌총수의 구속수사를 강하게 주장할 방침이다.

이날은 특히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맞아 오후 3시40분 광화문광장 북단 본무대에서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는 제목의 사전집회도 열린다.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 사전발언대를 시작으로 오후 5시30분 본집회가 이어진다. 팝핀현준, 박애리, 한동준, 우리나라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도 펼친다.

행진은 지난 집회와 같이 청와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진행된다. 다만 재벌총수에 대한 구속수사를 강조하는 만큼 롯데와 SK 빌딩 앞으로도 행진한다. 이후 오후 8시30분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집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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