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대신證 리서치센터장 "IT 질주…하반기 코스피 2300 까지 간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국내 기업 주식은 투자 매력이 좋은 아이템입니다.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지수(코스피)는 2300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보기술(IT) 업종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가진 '새해 주식시장 전망' 인터뷰에서 올해 코스피가 230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센터장은 "1, 2월 실적시즌을 거치며 코스피가 단기적인 상승 랠리를 보이다가 미국 금리 이슈,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등이 맞물리며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러나 조정 이후 2분기 후반부터는 다시 랠리를 펼쳐 하반기 최고 230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상승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이 든든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IT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주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IT업종 선봉에 서 있는 삼성전자 역시 올해 안에 20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단기간 너무 올랐다는 인식 때문에 당장은 힘들 수 있어도 연말 안에 200만원 돌파는 가능하리라 본다"며 "삼성전자 뿐 아니라 IT 관련주는 대형주, 중소형주 관계없이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IT 업종의 뒤를 잇는 유망업종으로는 5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제유가, 수출주에 유리한 환율 상승의 수혜가 집중될 수 있는 화학, 에너지, 중공업, 방위산업 등을 꼽았다.
반면 지난해부터 주가 부진의 복판에 서 있는 소비 관련주는 올해도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센터장은 "음식료, 유통 부문은 물가를 통제하려는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계란ㆍ식용류 대란을 거치며 마진 축소 가능성이 커졌다"며 "또 화장품, 카지노 부문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비즈니스 환경이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쉽게 개선될 여지 또한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변수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를 꼽았다.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3번이냐, 4번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정책을 쏟아낼 경우 지난해 말 국내증시를 억눌렀던 트럼프 리스크는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올해 코스피가 230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글로벌 투자 자산 가운데 국내 주식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센터장의 판단이다. 국내 주식 다음으로는 트럼프 효과로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미국 주식, 미국 상업용 부동산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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