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당은 지금 위기"라면서 "국민의당은 존재감을 잃었고 존재가치를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과 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아 있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당이 직면한 위기의 원인에 대해 "지도부가 잘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 의원은 "새 정치만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게 할 것"이라며 "핵무기보다 무서운 것이 '생각의 낙후'"라고 지적했다. 그는 "낡은 생각은 제도와 문화와 정치와 경제 모두를 낡음으로 오염시키고 만다"면서 "헌 것을 새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민주주의 위대함을 강조하며 "혼자 원맨쇼한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든 독재이며, 모든 형태의 독재는 이미 낡고 헌 가치"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이 집중적으로 지적한 헌 정치는 직전 비대위원장이며 유력 당권 주자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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