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소방서 신락성 소방관, 광명소방서로부터 감사 전화 받아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쉬는 중 운동을 가던 한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신속한 초기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서울시는 소방재난본부 소속 구로소방서 현장대응단에서 화재조사관으로 일하는 신락성(41)소방관이 경기 광명소방서 현장대응단의 감사 전화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신 소방관은 저층에서 불이 났을 경우 상층부 세대에 더 빠르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생각에 아파트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건물 내 연기는 수평보다 수직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또한 신 소방관은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아파트 관계자와 화재를 진압했다.
뒤이어 광명소방서 하안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신 소방관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출동 소방대에 손을 보탠 것이다. 화재는 약 10분 만에 진압됐고, 인명피해 없이 505만4000원의 재산피해만 발생했다. 광명소방서는 방 안에 있던 전기장판의 전원선이 문틈에 끼면서 눌러져 전선피복에 불이 붙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 소방관은 "나뿐만 아니라 그 어떤 소방관이라도 화재현장을 목격하게 된다면 도망치지 않고 본능적으로 몸이 현장으로 움직일 것이다"라며 "다치신 분 없이 화재가 초기에 진화되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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