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탁구 국가대표 정영식(24·상하이 종신)은 내년 5월에도 중국 프로탁구 슈퍼리그에서 활약할 것 같다.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감독(46)은 "상하이 구단이 정영식의 활약에 만족해하고 있다. 구체적 제의가 와봐야 알겠지만 상하이가 정영식을 내년 5월에 다시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지난 25일 중국에서 톈진과 한 슈퍼리그 1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상하이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정영식은 두 번째 단식 경기에서 마테(톈진)에게 1-3으로 졌지만 세 번째 복식 경기에서 상쿤(상하이)과 호흡을 맞춰 팡인치-위신항(이상 톈진) 조를 2-0으로 이겼다. 상하이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3위(11승7패 승점29)를 확정해 3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하이는 올 시즌 정영식의 활약을 보고 내년 5월에 재임대 여부를 결정하려 했다.
김택수 감독은 "상하이는 정영식을 주로 복식 경기를 뛰게 했는데 승률이 50%가 넘는다"고 했다. 정영식은 "복식 파트너 상쿤과는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난 친구다. 서로 잘 맞아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했다.
정영식은 지난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한 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박강현(20·삼성생명)을 이기고 우승했다. 그를 살린 무기도 역회전 서브였다. 정영식은 1세트를 10-12로 내준 뒤 역전이 필요했던 2세트에서 역회전 서브를 해 분위기를 바꿨다. 정영식은 2~5세트를 모두 이겨 우승했다. 그는 "컨디션이 사실 많이 안 좋았다. 오른 손바닥이 갈라지고 힘들었는데 중국에서 배운 기술 덕분에 우승했다"고 했다.
정영식이 뛰는 상하이는 오는 31일 정규리그 2위팀 빠이와 4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한다. 정영식은 "연말을 중국에서 경기를 하며 보내게 됐다. 올 한해를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배울 점이 많은 중국에서 오래 뛰고 싶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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