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산하기관장 임명을 놓고 또 다시 시끄럽다.
이번에는 경기복지재단이다. 경기복지재단 이사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고인정 전 경기도의원을 선임했다.
먼저 정피아 논란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연정을 추진하면서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추천권을 강득구 도 연정부지사에게 일임했다. 고 내정자는 연정부지사가 추천하는 첫 번째 경기복지재단 대표가 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강 부지사가 같은 당 소속인 고 내정자를 낙점(?)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 내정자에 대한 자격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고 내정자는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등 2건의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내정자는 인사권자인 남경필 지사의 동의와 보건복지부 승인 절차를 통과하면 내년 1월께 임용된다. 고 내정자는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기관장은 아니다. 고 전 의원은 제8대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앞서 한국도자재단도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낙하산 인사에 휘말렸다.
한국도자재단 이사회가 지난 10월27일 장경순 새누리당 안양시만안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새 대표로 의결하자 도의회 야당과 재단 노조 등이 들고 일어났다.
도의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재단 노조 역시 전형적인 '정피아'인 장 위원장을 선임하는 것은 도의회로부터 기관 통폐합을 2년간 조건부로 모면한 한국도자재단의 독자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용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승복할 수 없지만, 인사권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한다며 중도 퇴임했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에 한의녕 원클릭 코리아 회장(58)을 내정했다. 한 내정자는 오는 26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경기중기센터는 과거 대표이사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사례가 있어 한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통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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