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비대위 구성…운명의 한주 맞은 새누리당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비대위 구성…운명의 한주 맞은 새누리당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 해체'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주류가 추천'을 외치면서 봉합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던 새누리당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 승리로 목소리가 다시 커진 친박(친박근혜)이 비대위 구성을 놓고 비주류와 힘겨루기에 들어가면서 새누리당의 분당-봉합의 여부가 이번 주 중대 고비를 예고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내 주류인 친박에게 계파 해체 선언을 요구했다. 비주류 측에는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넘긴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두 계파가 순조롭게 정 원내대표의 요구대로 움직이면 분당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18일 비주류 측에서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어 왔던 유승민 의원이 "당의 개혁 전권을 행사하는 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기꺼이 그 독배를 마실 각오가 돼 있다"며 최후통첩에 나서자 상황이 급반전하기 시작했다.

친박에서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받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어 전권을 가지게 되면 당 개혁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즉각 친박 인적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친박에서는 유 의원을 대신해 중립 또는 온건 성향의 친박 원외인사, 공동 비대위원장 형태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도 19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의 독배를 마시겠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그 독배를 왜 마시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 온 비대위원장이 당을 아울러서 갈 수 있는 인사여야 좋겠다"라며 "당의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비대위원장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이 친박의 반발을 사고 있는 만큼 비대위원장 선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비주류 측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정병국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박들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연장을 하겠다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르면 이번 주 소집돼 비대위 인선을 의결할 것으로 전망되었던 전국위원회와 상임 전국위도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되었다.

비대위 구성을 위해서는 양 계파가 접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양측의 오랜 갈등이 감정의 골이 깊어 물밑 접촉 같은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평가이다. 결국 이번 주 안에 비대위 구성을 두고 당내 갈등이 표면화 되면서 조만간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탈당파'들을 중심으로 분당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