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면세戰 승리한 롯데 '긍정', 현대·신세계 '부담'…"승자의 저주될까"
하나금융투자, 지난 17일 선정된 면세 사업자 영향 분석
호텔롯데 긍정적, 현대·신세계 부담, 호텔신라 중립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 시내 3차 면세점 경쟁이 종결된 가운데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특허를 재취득한 호텔롯데는 월드타워점 부활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관세청 및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대기업 허가는 롯데호텔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로 결정됐다. 3차 시내면세점 선정을 위한 시내면세점 특별심사위원회 심사위원단은 입찰 참여업체에 대한 종합 심사를 마친 뒤 이 같은 결과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심사는 15명 안팎으로 사전에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진행했다. 이들 업체는 내년부터 영업준비를 마치는대로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정 기업 중 호텔롯데는 긍정적, 현대와 신세계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 연구원은 "2017년 말이 되면 서울 시내 면세점 영업면적은 43%나 증가하게 된다"며 "호텔롯데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간 약 6000억원 규모, 2015년 기준 전체 매출의 12% 규모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효율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단기적인 비용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동일 면적당 매출 측면에서 면세점 사업이 백화점보다 3~10배 이상까지 큰 것이 사실이지만, 명품 소싱 능력과 바잉파워에 따라 매입 원가와 판관비(알선수수료 등) 차이가 크기 때문에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신세계DF의 올해 실적을 매출 2500억원, 영업손실 500억원 규모로 추정,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유사한 백화점 사업 규모와 면세점 영업면적 등을 감안해 볼 때, 신세계DF보다 손실 규모가 작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 인바운드나 고객 트래픽 측면에서 입지는 신세계보다 열위에 있다"며 "롯데월드 점이 재개장 하게 되면서 경쟁 부담은 크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5년간 500억원 환원 계획은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현대백화점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태국 호텔에서 체포된 한국인 의사…한번에 2만원 ...
신세계의 경우 아직 소공동점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형 신규점으로 추가 오픈하면서 실적 부담은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잉파워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원가 개선보다는 판관비 부담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기존 사업자로서 호텔신라는 중립적으로 봤다. 신규 면세점이 강남 지역에 집중 분포되면서 강북 지역 추가 경쟁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전체 서울 면세점 시장 영업면적 증가는 수요 분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전반적인 불확실성의 정점은 지났다"고 판단했다. 이어 "호텔 사업은 신라스테이가 정상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있으며, 싱가폴 중국 인바운드 회복은 창이공항 면세점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중국 인바운드 위축이 우려되지만, 추세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