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 부지에서 탄생한 책과 커피, 휴식이 공존하는 카페형 도서관, 마을분위기 밝혀
지난해 11월 문을 연 ‘공감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수익금 500만원을 저소득 청소년 등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양천사랑복지재단에 전달한다.
양천구 신정2동 신목초등학교 옆 골목 끝으로 뻗은 막다른 곳에 가면, 흰색 바탕에 어우러진 빨간 문이 흡사 카페를 연상케 하는 ‘공감쉼터’를 볼 수 있다.
이 곳은 민선6기 이후 양천구가 8번째로 만든 작은도서관이다.
공감쉼터가 주민들의 관심을 특별히 끈 이유는 바로 20여 년간 분진과 소음을 일으켜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었던 고물상을 이전시키고, 주민들이 책도 보고 차도 마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공감쉼터 북카페는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도서공간, 유아놀이공간 등이 있다.
열람석 36석과 1000여권 장서가 비치돼 있다. 한 달에 천 여명의 주민이 다녀갔고, 2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커피나 코코아 등 음료를 천원에 판매해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수익금은 모두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신정2동 공감쉼터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간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자 도시재생의 좋은 사례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수익금 기부를 계기로 더욱 많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신정동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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