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6' 7월 개막
김창완 등 16팀 참여 10개작품 28회 공연

"이번 공연을 통해 제가 낡은 것으로만 여겼던 지난날의 제 노래들이 새로운 현재성을 획득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창완 밴드의 리더 김창완 씨는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싱크 넥스트 26'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싱크 넥스트는 세종문화회관이 2022년부터 선보인 컨템퍼러리 공연 무대다. 예술적 실험과 동시대성을 추구한다.


1973년 록밴드 산울림을 결성해 1977년 데뷔한 김창완 씨는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이끌어온 음악계의 거인이다. 늘 가장 앞서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며 시대를 반영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가수 김창완 씨가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싱크 넥스트 26'에 참여하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가수 김창완 씨가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싱크 넥스트 26'에 참여하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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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씨는 규정하기 힘든 싱크 넥스트 무대와 관련해 마음에 와닿았던 단어가 컨템퍼러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이면은 활동한 지 50년이 된다. 50년 된 가수에게 컨템퍼러리라는 말이 합당한가. 이 자리에서 나는 왜 이렇게 어색한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컨템퍼러리의 의미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게 아니라 '당신은 나와 함께 있습니다'라는 동시대인들의 선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자신의 지금을 잘 모르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컨템퍼러리라는 용어는 그러한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다. 김창완 씨는 "K팝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K팝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체감하게 된다"며 "싱크 넥스트는 저도 모르고 있던 저의 현재성을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싱크 넥스트 26은 오는 7월3일부터 9월5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열린다. 16팀의 예술가가 10개 작품을 28회 공연한다.


개막작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와 한국의 예술가 6인이 참여한 작품 '바람만으로 모래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이다. 사운드 아티스트 해미 클레멘세비츠, 해금 연주자 김예지, 비올라 다모레 연주자 올리비에 마랭,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 중세 성악가 크리스티앙 플루아, 정가 가객 조윤영이 참여해 세계 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서커스 창작집단 '코드세시'는 싱크 넥스트에서 처음으로 서커스 공연을 선보이고, 탈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는 밴드 baan(반)과 함께 탈춤과 강렬한 메탈 음악이 결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포크와 다큐멘터리, 현대무용, 현대음악과 동화, K팝의 재해석, 전자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무대들이 이어진다.

오는 7월3일 개막하는 '싱크 넥스트 26' 출연진들이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7월3일 개막하는 '싱크 넥스트 26' 출연진들이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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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넥스트는 지난 4년간 국내 컨템퍼러리 공연을 이끄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모두 73팀 45개 작품이 139회 공연돼 누적 관객 약 2만4000명을 기록했다. 2024년 역대 최고 객석 점유율(91%), 지난해 역대 최고 유료 관객 비율(77%)을 달성했다.


성과도 적지 않았다. 2023년 공연한 '광광, 굉굉'은 2024년 런던 EFG 재즈 페스티벌에 진출했으며 '백현진 쑈: 공개방송'은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됐다. '코끼리들이 웃는다(2023)'와 '리퀴드사운드(2025)'는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 한국 주간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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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의 예술적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싱크 넥스트를 시작했다"며 "2022년 첫 해에는 외부 공연을 소개하는 형태로 시작해 자체 제작 비율이 25%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는 10개 공연 모두 세종문화회관이 직접 프로듀싱한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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